본문 바로가기
GMP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ER)과 전자서명(ES)의 백업 요구사항

by saemunan 2025. 2. 5.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ER)과 전자서명(ES)의 백업 요구사항

제조 및 품질 관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전자기록(Electronic Records, ER)과 전자서명(Electronic Signatures, ES)은 데이터 무결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GMP 환경에서는 문서화된 모든 데이터가 정확하고 변조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법적 요구사항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과거에는 종이 문서 기반의 기록 관리가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을 활용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자 데이터는 하드웨어 장애, 사이버 공격, 인적 실수 등의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백업 전략이 필수적이다. 미국 FDA의 21 CFR Part 11, 유럽 EMA의 Annex 11, WHO GMP 및 PIC/S 가이드라인 등에서도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의 보호 및 백업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무결성 검증, 접근 제어, 암호화, 복구 테스트 등과 같은 포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본 글에서는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의 백업 요구사항을 설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전자기록(ER)과 전자서명의 백업 필요성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은 제조 공정의 모든 단계를 추적하고 품질을 보장하는 핵심 데이터이다. 예를 들어, 제조 배치 기록(Batch Record), 품질 관리(QC) 데이터, 실험실 검사 결과, 승인 로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유실되거나 변조될 경우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으며, 규제 기관의 감사(Audit)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자서명의 경우 특정 사용자가 데이터를 승인했다는 법적 증거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을 백업해야 하는 주요 이유는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고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FDA와 EMA는 GMP 환경에서 생성되는 모든 전자 데이터를 일정 기간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5~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사이버 공격이나 시스템 장애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즉시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 기관의 감사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백업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GMP 준수 여부를 입증할 수 있다.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의 백업 요구사항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을 백업할 때는 주기적인 백업 수행, 데이터 무결성 검증, 보안 강화를 위한 암호화 및 접근 제어, 온·오프사이트 백업 병행 등이 필수적인 요소로 포함되어야 한다. 먼저 백업 주기는 실시간 백업 또는 최소 하루 1회 백업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데이터는 생성 즉시 저장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3-2-1 백업 원칙을 적용해 원본 데이터 외에 최소 2개의 백업본을 서로 다른 저장 매체에 보관해야 한다.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백업본과 원본 데이터를 비교 검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Checksum 또는 해시(Hash) 값을 이용한 데이터 무결성 검증이 필요하며, 대표적으로 SHA-256 또는 SHA-512 해시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다. 백업 시스템에는 자동 무결성 검사 기능을 적용하고, 데이터 변조가 감지될 경우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이 가도록 설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백업 검증 로그를 저장하여 규제 기관의 감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백업 데이터는 반드시 암호화해야 한다. AES-256 또는 SHA-512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으며, 무단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를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백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는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하며, 접근 시 다중 인증(MFA, Multi-Factor Authentication)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내부 직원의 부적절한 접근을 방지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백업 방식 및 보관 전략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온사이트(내부 백업)와 오프사이트(원격 백업)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사이트 백업은 빠른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지만, 물리적 재해나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백업 데이터까지 손실될 위험이 있다. 반면 오프사이트 백업은 원격지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물리적 재해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지만, 복구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 GMP 환경에서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백업과 클라우드(Cloud) 백업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전략이다.

클라우드 백업을 활용하면 확장성이 뛰어나고 장기 보관이 용이하지만, 인터넷 의존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온프레미스 백업은 보안이 강력하지만 초기 구축 비용이 높다. 따라서 기업의 예산과 보안 요구 사항을 고려하여 적절한 백업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업 데이터 복구 테스트 및 검증

백업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테스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단순히 백업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백업 데이터가 손상되었거나 복구 프로세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실제 비상 상황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월 한 번 이상 랜덤 데이터를 복원하여 백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테스트해야 한다.

재해 복구 시뮬레이션(Disaster Recovery Test)을 실행하여 비상 상황에서도 데이터가 안전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복구 테스트 결과를 문서화하여 규제 기관 감사(Audit) 시 제출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백업 테스트 로그는 장기간 보관해야 하며,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은 즉시 수정하여 백업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과 전자서명의 백업은 단순한 데이터 보호를 넘어 데이터 무결성 유지, 규제 준수, 품질 보증, 감사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를 위해 3-2-1 백업 전략, 무결성 검증, 암호화 및 접근 제어, 온·오프사이트 백업 병행, 정기적인 복구 테스트 등의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기업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면 규제 기관의 감사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GMP 준수를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GMP 환경에서 전자기록(ER)과 전자서명(ES)의 백업 요구사항